지난, 2021년 음력 10월 1일 현조경배단 시제에 호남파(옥천조씨) 조보훈(趙寶勳) 대종회장(전남 부지사 역임) 내외분과 조종태(趙鍾泰) 재경회장 외 임원들께서 다수참석하셨다. 대종회장께서 순창에서 제주(祭酒)도 손수 준비하셨을 뿐만, 아니라 전남 토속 과일도 푸짐하게 가지고 오셔서 시제에 참여한 종원들께 선물도 하셨다. 조보훈 대종회장께서 아헌관(亞獻官)으로 헌작(獻酌)하셨으며 현조경배단과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고 회관에서 음복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 조근식 대종회장께서 환영 가를 부르시고 답가로 조보훈 회장님의 선창으로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에서 합동 시제를 마치면서 사전에 준비한 우리 순창조씨와 옥천(순창)조씨 합보 제안서를 두 분께 건의도 하였다.
이후 2022년 4월 1일 괴산 칠충사 광장에 건립한 일곱 분의 충신 공적비 건립 제막식에도 호남파 조보훈 회장 외 20여 분께서 순창, 순천, 서울, 파주 등지에서 오셔서 제막식을 축하해 주셨으며 칠충신 제향에도 함께 참여하셔서 아헌관으로 헌작도 하셨다. 점심 식사는 괴강에서 오리 백숙과 민물 매운탕을 먹으며 끈끈한 정을 나눈 후 다시 만자는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우리도 늦은 감은 있지만, 호남파 시제에 참여하여야 하나 이제까지 시제에 참여하지 못한 죄를 답례 형식을 빌려 2022년 음력 10월 3일 우리의 관향인 전북 순창에서 모시는 호남파 시제에 근식(대종회장), 태국(괴산 회장), 태화(청주), 영숙(청안), 만균(원충), 철주(지곡), 근재(안촌) 8명이 참여하기로 하고 춘천에 거주하시는 근식 대종회장은 전날 청주에 오셔서 숙박하고 당일 아침 6시에 승합차로 출발한 괴산종친회 철주 사무국장과 청주에서 합류하여 승차하고 근재 씨만 시흥에서 개별 출발하여 순창에서 만나 유등면 건곡리 91번지에 설치된 삼세 사단(三世 祀壇, 시조 璋, 2세 洪珪, 3세 佺) 시제에 참여하여 준비해간 제복(祭服)으로 갈아입고 근식 대종회장은 아헌관, 태국 괴산 회장은 종헌관의 헌작을 올리는 영광도 있었다.
삼세 사단 시제 후 사단 좌측에 무학대사가 잡아준 명당(전북기념물 제124호)인 충헌공(4세, 옥천부원군, 元吉) 묘소에서 150여 명이 모인 종원들과 함께 시제를 모시고 시내에 예약된 한정식으로 푸짐하게 점심을 마친 후 조보훈 대종회장님의 안내로 전남 순천시 주암면 죽림리에 소재한 겸천사를 탐방하고 주암리에 소재한 국내 5대 명당이라고 소문난 유명한 5세 부정공 유(副正公 瑜) 묘소에 참배하고 재실인 정헌재(전남 민속문화재 31호)에서 휴식을 취한 후 대종회장 내외분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향하였다.
시제 현장에서도 서로가 나누었던 담소(談笑) 중에 호서파 시제는 10월 초하루이고 호남파 시제는 초사흘에 모시는 것을 보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예전에는 선조님들께서 큰집은 빠르게 작은집은 늦게 날짜를 정하여 서로가 왕래하였거나 어떠한 교류가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도보로 몇 날 며칠을 가야 하지만 지금은 마음먹으면 차량으로 이동하면 2~3시간이면 충분히 왕래할 수 있었건만 안타깝게도 우리 호서파와 호남파가 선조의 시제에 서로가 참여하지 못하였고 천여 년이 흐른 후 이제라도 왕래할 수 있어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고증자료만 없을 뿐 우리는 서로가 동조지손(同祖支孫)이 틀림없다고 본다. 양파(兩派)의 무궁한 발전과 합보(合譜)가 성사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2023. 04. 06. 제14대 대종회장 태국
순창조씨
천 여년이 흐른 후 이제서라도 서로의 시제에 참석하시게됨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파의 교류가 지속도시기를 바랍니다.